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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산에 얽힌 전설
  • 와우산에 얽힌 전설

    해운대 청사포와 미포 사이에 위치한 산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누울 와(臥), 소 우(牛)자를 써 와우산(臥牛山· 182m)이라 불렀다.

      태그와우사 | 청사포 | 미포 |

기본정보

와우산와우산2

 

해운대 청사포와 미포 사이에 위치한 와우산에는 청춘 남녀(처녀와 도령)의 사랑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와우산(臥牛山· 182m)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누울 와(臥), 소 우(牛)자로 표기하고 있다. 청사포 뒤 형제봉인 대봉과 소봉의 두 봉은 소의 귀, 얼굴은 장산을 바라보고 있으며, 청사포에서 고두말로 누워 소 꼬리 부분에 위치한 곳이 미포(尾浦)이다. 미포에서 와우산 중턱 고개를 오르면 해운대에서 저녁달 조망으로 유명한 해월정(海月亭)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 달맞이고개에서 바라다보는 저녁에 뜨는 달의 모습이 아름답다 하여 조선시대부터 경승지 중 경승지로 「대한팔경(조선팔경)」 중 하나인 ‘해운대 월출(海雲臺 月出)’이다. 이곳 언덕 끝자락에는 있는 해월정에서 정월 대보름달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 보름달이 바다 저 멀리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면 온 바다를 분홍으로 수놓는다. 그 옛날 보름달에 두 손 모아 기도한 처녀 총각의 사랑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 와우산 동쪽 기슭 청사포에 살던 처녀가 화창한 봄날 와우산으로 나물을 캐러 갔다. 나무에 정신이 팔려 처녀는 와우산 등성이를 넘어 오산마을 쪽까지 갔다. 해가 기우는 것도 모른 채 나물을 캐는데 갑자기 송아지 한 마리가 처녀 주위를 빙빙 돌았다.

처녀가 나물바구니를 끼고 돌아오려니 그 송아지가 따라 오는 것이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처녀는 집으로 송아지를 데리고 와서 하룻밤을 재웠다.

하지만 처녀는 잃어버린 송아지 주인 때문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였다. 이튿날 처녀는 혹시 몰라 그 송아지를 데리고 어제처럼 나물을 캐러가 오산마을 쪽으로 넘었다.

 

비슷한 시각, 오산마을에서도 양반집 도령과 꼴머슴이 전날 송아지를 잃어버린 장소를 찾았다. 양반집 도령은 전날 공부를 하다가 갑갑함을 이기지 못해 꼴머슴을 따라 와우산으로 왔다가 꼴머슴과 함께 양반 상놈의 구별 없이 장난질로 봄을 만끽하는 사이 송아지의 행방을 놓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꼴머슴은 귀가 후 주인에게서 꾸지람을 크게 들었다. 도령은 꼴머슴이 꾸지람을 들은 것이 자기 때문이란 자격지심으로 이튿날 꼴머슴과 함께 송아지를 찾으러 나섰던 것이다.

 

그런데 전날 그 자리에 오니 놓쳐버렸던 송아지와 함께 달덩이같이 고운 처녀가 나물을 캐고 있지 않은가. 도련님은 잠시 넋을 잃고 처녀를 황홀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고개를 든 처녀는 불시에 나타난 도령에 놀라면서 그 준수함에 가슴속 깊이 울려드는 사랑을 느꼈다. 송아지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처녀가 수줍음을 안고 비껴갈 때 도령은 명년 정월 대보름달이 뜰 때 저 언덕에서 다시 만나자고 악속을 했다.

 

도령은 처녀와 헤어진 후 일심정성으로 공부해 그해 가을에 있었던 과거에 급제했다. 이후 정월 대보름을 기다렸다가 약속한 와우산 언덕으로 올라갔다. 때마침 수평선 너머에서 쟁반 같은 대보름달이 온 세상을 밝히며 떠오르고 있었다.

 

도령은 자신도 모르게 달을 향해 그날의 처녀를 만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며 두 손을 모았다. 그 무렵 처녀도 달맞이언덕 해월정에 이르렀다. 처녀도 온 바다를 분홍으로 물들이며 떠오르는 달을 향해 소망의 손을 모았다. 떠오르는 달은 두 남녀에게 축복을 내리려는 듯 환한 빛을 내려 부부의 연을 맺어 오랫동안 잘 살았다고 전한다.

 

이후 두 남녀가 사랑의 결실을 맺은 사연이 주위로 전해지자 정월 대보름달이 뜰 무렵이면 오산마을과 청사포마을의 처녀 총각도 좋은 배필을 맞게 해달라고 그 언덕에 올라 빌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언덕은 청춘 남녀의 배필을 맺는 사랑의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날 와우산 달맞이고개에는 남녀노소는 물론 청춘 남녀들이 올라 달에게 각자의 소원을 빌면 이루게 해달라고 빈다. 이는 와우산 전설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2016년 12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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